요리 이야기

분류없음 2010/02/10 05:09
거의 석달을 일에 휩쓸려 살다가 쉴 수 있는 주말이 하루 생겼는데 
너무 일만 해서인지 '이 조건 이 조건으로 계산 돌려놔야 하는데..' 같은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무언가 다른 일에 몰두하지 않으면 귀한 휴일을 일하면서 보낼 것 같아서 요리를 시작했다. 

1. 사과 잼

사과가 많이 나는 동네에 살아서 집으로 사과 선물이 많이 들어오고 
나에게도 한 상자가 왔다. 대부분은 연구실 사람을 나눠주고 
나 먹을걸 좀 챙겨서 냉장고에 넣어놨었다.  
처음 며칠은 하루 하나씩 먹었는데 어느센가 잊혀지고 있었다. 
냉장고 속에서 말라가는 사과를 보람있게 쓰기 위해 잼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과를 잘라서 깎고


깎은 사과를 잘게 토막낸다. 


설탕을 섞어서 상온에 두면


곧 사과 즙이 배어나온다. 


사과 조각들이 갈색으로 변하고 투명해질깨까지 졸이면 사과 잼 완성


이 용기는 사과 잼을 담기위해 구입한 내열 용기. 
보존을 위해 끓는 물로 살균했다. 
원래는 유리병을 사고 싶었으나 일반 유리는 뜨거운 것이 닿으면 깨지고 
내열 유리는 비쌌다. 


2. 고등어 김치조림


yes24에서 싸게 파는 요리책이 있길래 샀다. 


너무 간단하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으며, 있는 재료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대충 먹을 만한 요리로 고등어 김치조림을 골랐다. 
사실, 위에 언급된 것만 고려된 건 아니었고.. 
그 전 주에 마트에 갔다가 떨이로 세마리에 천원하는 고등어를 충동구매 했었다. -.-;;;
게다가 요즘 바빠서 도시락을 싸가는 일이 드물어져서 집에서 가져온 김치도 냉장고에서 시어져가고 있었다. 


책에 나온 방법대로 양념장 만드는 중. 
사진에서 노란건 다진 마늘을 얇게 펴서 얼린건데, 
오래 보존되고 필요할 때 쉽게 잘라 쓸 수 있다. 
신정에 집에 갔다가  얻어온 것. 


조리하는 사진과 생 고등어 사진은 아무리 잘 찍어 보려고 해도 너무 지저분하거나 비위 상하는 장면이어서 조리 과정은 생략. 

고등어는 잘 조리된 것 같은데 김치는 좀 탔다. 
고등어도 정말 맛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먹을만 한 수준. 
접시에 담은 뒤에 국물을 잘 끼얹었으면 요리책에 나온 것처럼 좀 더 먹음직스러운 사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3. 핫케잌

위의 두 요리는 같은 날 만든건데 이건 이전에 만든 것. 
핫케잌 가루를 사다가 만들었다. 


핫케잌은 두 번째 만들어보는 건데도 첫번째 몇 장은 실패했다. 
핫케잌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프라이팬에 기름이 얇게 펴발라져있어야 하고 
프라이팬의 온도는 비교적 낮아야 한다. 
첫장을 구울 때는 프라이팬이 반죽 없이 예열된 상황이고 기름도 갓 뿌려진 상황이다. 
처음 몇장을 실패하면서 기름이 잘 펴지고 온도가 평형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 같다. 


이건 성공적인 핫케잌들. 


'맛의 달인' 만화책에 나온대로 스프에 핫케잌 조각을 띄운 것. 
스프는 그냥 인스턴트 옥수수 스프다. 
식빵 조각이 아니라 핫케잌 조각을 띄우는 것이 핵심.

핫케잌은 한번 식으면 원래 상태로 돌리지 못한다.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전자레인지로 데워 봣는데 싸구려 카스테라와 비슷한 맛을 내준다. 
그래서 스프에 넣어서 먹은 것..;;;



특별히 의도한 건 아니지만 세 요리의 공통점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사괴를 깎고 자르는데 한시간 정도가 걸렸고 잼을 졸이는데 한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졸여지는 동안 저어줘야 한다.  
고등어 김치조림도 결국 국물을 졸이는 요리인데다 
국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졸여지는 동안 
국물을 숫가락으로 떠서 고등어에 끼얹어 줘야 한다. 
핫케잌은 비교적 낮은 온도의 프라이팬에서 천천히 익히는 요리라서 
한 장 만드는데 6분이 걸린다. 
핫케잌 가루 한 봉지에 핫케잌 10장이 나오는데 그 날 다 구웠다. 
세가지 요리 모두 가스레인지 앞에서 너무 오래 서 있어서 허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명절 요리 만들 때 어머니께서 왜 가스레인지에서 요리를 안 하시고 
휴대용 버너나 전기 쿠커를 이용해서 마루에 앉아서 하시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매 주말 만이라도 꼬박꼬박 요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더라도 
"이것이 나의 요리실력~! 날 놓치는 여자는 바보멍청인거닷!!!"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력이라는 것이 생기기엔 요리를 너무 가끔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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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소

하면 할수록 해야할 곳이 늘어난다. 
얼마전엔 샤워실 하수구에 (싱크대나 세면대의 U자관처럼) 머리카락 등이 
걸리는 구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꺼내서 청소하는 법도 알게 되었다. 

2. 계란말이

어느날은 기분이 꿀꿀해서 계란말이를 다시 만들어보았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꽤 모양이 괜찮아졌다. 
사진은 도시락 반찬으로 싸 간 계란말이.. 
흰자와 노른자가 잘 안 섞인 부분이 보이는데 계란이 다른 건지 
아무리 섞어도 안 섞였다. 채로 받치니 흰자 부분이 다 걸려져버렸다. ;;;
그래서 이 정도.. 



3. 냉동보관

호박, 브로컬리, 식빵, 비엔나 소시지... 등은 냉동 보관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두부는 푸석푸석해졌다. 
밥 역시 알려진 것 과는 달리 쉽게 푸석푸석해졌다. 

4. 난방

방 안 기온은 충분히 높지만 방 바닥이 차기 때문에 보일러를 틀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서 3월에는 요를 하나 구입해 2중으로 깔고 자고 있었다. 
겨울이 되니 요로는 부족한 상황이 생기게 되어 전기요를 구입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전기난로가 왠만큼 작은 것도 1kW를 먹는 반면 전기요는 100W정도만 먹는다. 
살 당시에는 생각을 못했는데, 따뜻한 바닥 만으로 견딜 수 있는 온도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방 안 기온이 22도가 넘으면 보통 요만으로도 괜찮고
그 이하가 되면 전기요가 있으면 보일러 없이도 괜찮다. 하지만, 기온이 
16도 이하가 되면 바닥이 따뜻해도 편안하게 자지 못하는 것 같다. 
어차피 보일러를 켜면 전기요는 필요없다.  
기온이 17-22도 사이에서만 유용한 전기요인 것 같다. -.-

5. 전제레인지

좋다. 냉동실에 넣어 둔 식빵도 따끈하게 데워먹을 수 있고
2판 피자를 시켜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을 수도 있다. 
냉동 핫도그를 사다가 간단하게 아침으로 먹고 갈 수도 있고
(좀 푸석푸석해지긴 하지만) 밥을 냉동시켜놨다가 도시락으로 싸들고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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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었다

분류없음 2009/12/02 02:47
1. 

내가 석사과정이던 시절 랩 선배로부터 결혼을 하기에는 
졸업하기 2년 이전에 하는 것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사 과정 마지막 해는 워낙 바쁘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신경쓸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 처 새 보다는 몇년 산 이후에 그런 일을 겪는 것이 
그나마 났다는 이야기였다. 

난 다른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바쁜 시기를 보내면서 졸업했었다. 
나 혼자 겪는 거야 어떻게든 한거지만 
누군가를 더 신경쓰고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2.

교수님(지금의 supervisor)과 이야기하는 도중에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해에 이혼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졸업을 위해서 바쁠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던 배우자가 
학위를 받은 이후에도 전혀 널럴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대학원에 입학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학위를 받고 나면 조금이라도 널럴해질거란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단지, 바쁜 생활에 휩쓸려서 나 스스로에 대한 
컨트롤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상황이 변하지 않더라도 내 대처력이 높아졌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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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을 서둘만한 이유가 하나에서 둘로 늘었는데도
그렇게 급하게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이유가 하나였을 때 정말 바쁘다고 생각했었다면 아마 ch군 정도는 앞질렀을텐데..
이유가 둘이 된 상황에서도 아마 같은 결론을 낼 것 같다.

차라리 어린 시절에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때는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던 시절이었고
어느 정도 범위 이내에서는 내가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평범 이상의 원만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릴 자신이 없는건 아니다.
단지, 일생일대의 결정, 지금까지의 삶을 송두리채 바꿀 결정,
나머지 삶 전체를 정할 결정이라서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이다.
확신이 설만한 사람이 나타나던지, 결말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던지..

연애를 좀 많이 해 봐야 했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건 아니었다.

2.

예전에 이상형을 밝힌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

내가 가끔 (혹은 자주) 괜찮은 상태를 못 보여주더라도 양해해 줄 것.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만날때는 나름 배려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안 보이는데
계속 봐야 한다면 그렇지는 못할 것 같다.
현실에서 멀어져 버린다고도 설명할 수 있을텐데..
관조적이라는 것과는 또 다르다.
나 스스로도 자세히 이해하고 있는건 아니라서 설명은 잘 못하겠다.

누군가가 이야기한 것 처럼 분노와 관계된 것은 아니다.
가끔은 분노가 저 상태의 입구가 되거나 빠져나오는 출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혹은 나에게 약간 유리하게 보는 것은
나에게 권유할만한 태도이긴 한데, 분노 여부는 실제로 큰 역활을 안 하는 것 같다.
특히 누군가에게 분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거의 영향을 안 끼치는 것 같다.

3.

요즘에 '에니어그램'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사람의 동기와 그 동기의 해결 방식에 따라 9가지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나는 5번 유형.
안전을 바라고, 세상에 대해 완전히 알게 되면 안전해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되길 바라고, 무능하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겨지는걸 두려워한다.
더 많은 걸 얻기 보다는 적은 자원으로 사는 법을 안다.
항상 저축하려고 드는 것도 5번의 특성이라고 한다.

내가 속한 것 같은 5번 이외의 유형은 읽어보고 있는 중..

추가 :
5번이 점수는 제일 높았지만 실제로 나는 '자기가 5번인줄 아는 9번'인 것 같다.
5번이 60점 중반대였다면 9번은 30점 중반이라서 고려를 안하고 있었는데..
최소한 28세 여름까지는 거의 100% 9번이었고 지금도 9번의 증거가 보인다.
만약 애니어그램 유형이 안 바뀐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아직 9번이겠지.

4.

손지연의 실화를 싸이 배경음악으로 걸고 싶었는데
싸이든 벅스든 온라인상에서는 다 사라져버린 듯 하다.
난 CD가 있어서 듣는데 배경음악으로 거는건 불가능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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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ropero
여기 박사과정이 어떤 괴제를 하고 있는데 과제 관리자가 얼토당토 않는 일을 시키더란다. 시뮬레이션 코드에서 아주 기초적인 physics가 작동하는가를 확인해달라는 거였는데 그게 의미없다는 것을 설득하고 있고 과제 관리자 쪽에서는 계속 해보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물론, 과제 관리자 중 한명이 이 랩을 졸업한 선배라는 특수 상황이 있기는 하다. 같이 있던 다른 대학원생들도 거기에 동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고집스러운 사람을 설득하는 것 보다 간단하게 확인시켜버리는게 쉬운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 간단한 physics가 틀리지 않음을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보여주면 끝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얼마 지나서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그들이 아직 권위주의적이고 비합리적으로 고집 센 상사와 제대로 지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여러 상황들을 안 겪어봐서인지는 모르겠다. 아마 언젠가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고 적응하는 법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건, 그들의 지도교수가 권위주의적이고 비합리적으로 고집 센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합리적인 지도교수를 만나도 쓸모없는줄 아는 일을 해야할 때가 있다. 정확히는, 누구든지 대학원생 생활을 하면서 그런 일을 겪는 시기가 있다. 바로 '쓸모없는 일인줄 알지만 설명할 수 없을때' 이다. 아무리 합리적인 지도교수라도 합당한 설명 없이 의견을 바꾸지는 않는다. 그리고, 확실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게 모른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고 알고 있는 지식들을 conctete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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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김상희 역-

꽤 재밋는 책이지만 '미네르바'가 왜 추천했는지는 이해가 안 된다.
이 책은 자본 자체를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기본 정신이
인간이 원래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칼뱅에서 시작되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그 기반을 둔다는 내용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밝혔듯이, 자본주의 정신의 시작이 그러했을 뿐
이미 현대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정신(?)은 이미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즉, 과거를 보는 책으로는 재밌지만 현재를 보는 책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꼭 의미를 찾아야 한다면 번역자가 적은대로 프로테스탄트들의 생각을
현대인에게 다시 적용해 보자는 건데.. 도덕책에 싣기 좋을지는 몰라도 현실적이지는 않다.


이 책을 통해 두 가지 재밌는걸 알게 되었는데
그 첫번째는 앞에서 말했듯이  자본주의가 발전하기 위한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자연스러운 인간성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순히 인간의 욕심을 풀어놓는 것 만으로 자본주의가 굴러갈거라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
기업가는 끊임없이 자본을 축적하려고 해야 하고 노동자들도 필요한 돈을 번 이후에도 
노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가, 노동자 모두에세 윤리가 필요하다.
프로테스탄트의 윤리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부자들은 그들의 부를 누리기에 바빴고
노동자들은 생활을 위해 필요한 돈 만큼만 일을 했다.
이 경우 기술이 늘어 임금이 오르면 도리어 일을 줄이게 되는 현상을 낳는다.
프로테스탄트 이전에는 이것이 당연했고 이것이 당연한 인간성이다..

이 부분이 재밌는 것은 주위로부터 듣는 이야기들 때문이다.
요즘 젊은 취업자들(이해찬 세대)들은
야근을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자기가 맡은 일을 자기 일처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 이전의 원래 인간의 본성이 그랬다면
이제는 그들을 탓하는 것 보다 그러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재밌었던 내용은 현재와 달리 과거에는 사람들이 내세에 대해
훨신 더 심각하게 생각했고 그것을 통해 종교가 큰 작용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칼뱅은 이미 구원을 받을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는 주장을 했는데
그 주장에 따라 선택된 자는 스스로 구원받았다는 증명을 끊임없이 했어야 했고
금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독교를 독실하게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본 책과 (원하지 않았던) 전도의 내용으로 볼 때 기독교는
내세를 위해 현세를 희생하기 보다는 그냥 현세를 위한 종교였다.
C.S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에서 신은 현세에서 어떤 사람들과의 사랑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신의 사랑을 주었다. 내가 받은 전도의 내용에서 신은 심지어 부를 안겨주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내세를 믿는 사람이 줄어들어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내세를 믿더리도 그 때 사람들처럼 절실하게 불안해하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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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분류없음 2009/06/16 14:37
1. 영어 회화 수업

주부님들과의 영어수업..
이번엔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날씨가 흐리면 몸이 쑤셔서 잠을 못 잘 정도라던가
(이 분 나보다 네살 밖에 안 많다.. -.-;;)
한 분이 다른 학부모들과 12시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왔는데
남편이 술에 심하게 취하지만 않는다면 다음 번에도 허락해주겠다고 했고
그 이야기를 다른 한 분이 그 남편이 너그럽다고 했다.
그 남편을 너그럽다고 하신 분은 술이 아니더라도
저녁 늦게는 친구들과 못 만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몇몇 분들이 매우 적극적이어서 맘만 먹으면 한 마디도 안 하고
영어 수업을 마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한 분은 꽤 자주 그러는 것 같다. ;;

2. 노트북

Dell inspiron mini 12를 구입했다.
장점은 무소음이란 것과 긴 배터리 시간.
물론 1.8" 하드도 소리가 나긴하지만
3.5" 하드는 물론 일반적인 노트북의 2.5" 하드와도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다.
1.8" 하드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램 상주 프로그램들을 최대한 줄여서
최대한 하드를 안 긁도록 해야 한다. 가끔씩 '버벅'하는게 느껴질때도 있다.
하지만 체감 성능은 쓸만하다.
GMA950을 쓰는 다른 넷북과는 달리 GMA500을 써서
DXVA를 사용하면 1080p 영상도 잘 재생할 수 있다.

초반에 바이오스 업데이트 프로그램이 말썽을 피워서 보드를 갈아야 할 일이 생겼다.
'아.. 또 며칠을 노트북 없이 살아야 하는구나'하고 생각했는데
AS 기사가 연구실로 와서 고쳐주고 갔다.
택배로 보내거나 직접 가서 맞기고 오는게 아닌, 서비스 직원이 와서 고쳐주는게 신기했다.
직원이 방문하는 경우는 냉장고나 TV 처럼 무거운 것이 고장났을때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동안 너무 중저가 노트북만 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3. 책 읽기

노트북에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있을 한달 동안
TV도 컴퓨터도 없는 방에서 지내기 위해 책을 읽었다.
아마 한달에 10권 이상의 책을 읽은 건 고2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
W : 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
타인의 고통
꿈꾸는 책들의 도시 1,2
대한민국사(한홍구) 1-4
1984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1

ppampoo군의 홈페이지에 쓴 대로 '대한민국사' 강추!!

4. 요리

사실, 된장찌개는 좀 짰다. ;;;

된장찌개

된장찌개

고등어 구이

고등어


5. 대청소

예전에도 나름 '본격적으로' 청소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청소하고 싶은 부분이 늘어나서 더욱더 '본격적으로' 청소하는 것 같다.
막힌 세면대 뚧기, 샤워실/화장실 묵은 때 제거, 냉장고 청소,
씽크대/가스렌지 기름때/묵은때 닦아내기.. 까지 하고 나니
더 이상 청소할 마음이 안 생겨서 정작 방청소는 제대로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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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ropero

다시 영어..

분류없음 2009/06/05 13:53
너무 바쁜 것 같아서 영어 회화 수업을 안 듣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 늦어지면 안 될것 같아서 이번 달 부터 다시 영어 회화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번에 들어간 반은 학생이 나 포함해서 6명인데 그 중 4명이 전업주부이다.
(저번 수업에서는 같이 들은 3명 모두 남자였다..)
약간 늦은 오전 시간이라 직장인들은 못 듣고, 대학생들은 싫어할 시간이고
주부들에게는 아이들이 학교 가 있는 동안 듣기 좋은 시간이다.
모두 초등학생 자녀가 있으신 것 같았는데,
한 분은 방학이 되면 수업 들을 시간이 없을까봐 걱정하셨다.
학생들 구성이 그렇다보니 첫 시간 대화의 소재는 '나는 이렇게 결혼했다' 였다..;;;
그리고 저번 수업에서는 내가 제일 고령이었는데 이번 수업에서는 내가 제일 젊다.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번 수업에서는 사람들이 과묵(-.-)해서
내가 전체 대화의 절반을 한 것 같은데 이번엔 대략 1/4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한 분이 전체 대화의 1/3을 하고 어떤 한 분은 1/12을 하시는 것 같다. ;;;

강사들은 여러 타입이 있는 것 같다.
저번 간사는 교재를 따라가고, 문법, 단어 용법 등을 중시하고,
이야기를 하다가도 문법이나 발음이 틀리면 바로바로 지적해주는 타입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느 강사는 교재는 안 보고 종일 대화만 한다고 한다.
지금 강사는 그 중간쯤..
나에게는 저번 강사 방식이 더 좋은 것 같다.
broken English로는 이미 몇년을 이야기해 와서 더 이상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번 달에는 저번 강사가 하는 수업을 못 고르지만
가능하다면 다음 수업은 저번 강사에게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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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ropero
대충 한달 전에 노트북을 바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연구실에 개인용 PC가 있는 상황에서 14인치 LCD를 갖는 노트북은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었고 좀 더 작고 가벼운 노트북으로 바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고 싶었던 노트북(Dell mini 12)은 주문한 지 2-3주 만에 배달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먼저 있던 노트북을 중고로 팔기 전에 몇몇 자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맡긴 AS는 몇주가 걸렸다. 내가 사는 방에는 TV가 없기 때문에 노트북마저 없으면
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게 된다. 저번 몇주, 그리고 다음 2-3주 동안은
그렇게 보내게 될 상황이었다.

그래서 방에서 책을 보기 시작했다.
대략 2주 동안 5권 정도를 읽은 것 같다.
책읽기만을 취미로 갖는다면 y양처럼 1년에 100권 읽기도 가능할 것 같다.
남은 책이 6권인데 그걸 읽을 동안 노트북이 배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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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ropero
스스로 한 번도 고민해보지 않고
단지 그것에 대해 알려진대로 이야기하는 것 뿐이면서
확신에 차서 이야기 하는 것.

주장을 하면서 근거를 다는 것을 당연시하지 않는 것.

근거를 숨기고 있다는 뉘앙스를 주면서 근거를 바로 밝히지 않는 것.

사회적인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환원시키는 것.

타인의 불행에 대해 마음대로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

....그런 것들에 발끈했다.


ps : 가난하면서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바누아투는
구매력평가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이 인도와 비슷하다.
기아와 가난으로 잘 알려진 아이티보다는 2배 가량 높다.
주민 중 자영농 비율이 높고 정규군이 없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초등 교육을 받고 중등 교육 기관도 많다.
(DAUM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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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ropero